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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버지라는 위대한 이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1.30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085
내용

태펴양 연안에 천축잉어라는 바닷물고기가 있습니다

암놈이 알을 낳으면 수놈이 그 알을 입에 담아 부화 시킵니다.

 

입에 알을 담고 잇는 동안 수컷은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어서

점점 쇠잔해지고 급기야 알들이 부화하는 시점에는

기력을 다 잃어 죽고 맙니다.

숫놈은 죽음이 두려우면 입안에 있는 알들을 그냥 뱉으면 그만 입니다.

하지만 숫놈은 죽음을 뛰어 넘는 사랑을 선택합니다.

이 땅에는 아버지란 이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 갑니다.

누구하나 위로해 주지 않는 그 무거운 자리.

그러고 보니 아버지의 어깨를 단 한번도

따뜻하게 안아 준 적이 없습니다.

왠지 부끄럽고 미안한 밤입니다.

 

// (전하는 우체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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