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남편으로부터 가장 받기 원하는
선물은 ‘든든함’입니다.
남편은 가정의 든든한 기둥이 되고
흔들리지 않는 바람막이가 되어,
아내에게 다른 큰 도움은 주지 못해도
최소한 든든한 믿음 하나는 주어야 합니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몇 년간 남편
병치레하던 아내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죽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그분이 말했습니다.
“남편이 병상에 누워있었어도 그때가 든든했어요.”
남편이 아내에게 줄 가장 큰 선물은
돈도 아니고 꽃도 아니고 ‘든든함’입니다.
아내가 차 사고를 내도
“도대체 눈이 어디 달렸어!”라고 윽박지르지 말고
“그럴 수도 있지. 몸은 괜찮으냐?”고
아내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어야 합니다.
차 사고로 생긴 ‘불편함과 불안함과 속상함’으로
이미 잘못의 대가는 충분히 받았기에
그때 남편의 할 일은 불안의 바람으로부터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일입니다.
아내가 잘못했을 때는 남편의 든든함을 보여주어
아내에게 감동을 줄 좋은 기회이지
아내의 잘못을 꼬집어 아내의 기를 죽일
절호의 기회가 아닙니다.
아내의 마음에 ‘캄캄함’과 ‘갑갑함’을 주는
남편의 첫 행동은 바로 ‘깐깐한 행동’입니다.
‘깐깐함’은 갑갑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혹시 필요할 수 있어도 아내에 대해서는
결코 필요 없는 것입니다.
남편은 ‘꽉 막힌 깐깐한 존재’가 되기보다는
‘꽉 찬 든든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이 꽉 찬 존재가 되려면 무엇보다
"이해심"이 필요합니다.
남편은 아내의 감정과 정서를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머리가 나빠 이해력은 부족해도
마음이 좋아 이해심은 풍성해야 합니다.
아내에게는 남편이 이해하기 힘든 특별한
감정과 정서가 있습니다.
남편에게는 아내가 백화점 좋아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되어도 힘써 이해해야 합니다.
외출할 때 아내가 화장대 앞에 너무 오래 있으니까
어떤 남편은 말한답니다. “발라봐야 소용없어!”
그처럼 아내의 정서에 대한 몰이해는
아내의 감정에 상처를 만듭니다.
아내가 자기의 감정을 너무 내세우는 것도
문제지만 남편이 아내의 감정을 너무
내던지는 것은 더욱 큰 문제입니다.
진정한 사랑의 원료는 열정이라기보다는 이해입니다.
이해의 깊이가 사랑의 척도입니다.